 |
2017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페트릭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5.28/ |
|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들이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을까.
삼성은 시즌 출발이 불안했다. 4월까지만 해도 26경기를 치르는 동안 4승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4승2무20패의 초라한 성적이었다. 이전 신생팀 kt 위즈가 걸었던 길과 비슷했다. 올 시즌 100패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은 시즌을 치르면서 달라졌다. 중심 타선에서 구자욱, 다린 러프가 확실히 반등했다. 기존 야수 자원이 제 몫을 해줬다. 거기에 윤성환, 우규민 등 국내 선발진도 조금씩 구색을 갖췄다. 백정현은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선발로 활약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뒷문이 강해졌다. 구원 투수로 전환한 장원삼이 호투했고, 장필준이 마무리 투수로 성장하는 모습.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시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 가장 외국인 선수들의 덕을 보지 못한 팀이었다. 외국인 투수가 합작한 승수는 6승에 불과했다. 올 시즌도 아직까지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은 미미하다. 1선발로 기대를 모은 앤서니 레나도는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시증 중반 합류했다. 복귀 후 4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5.31(20⅓이닝 12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에이스라고 하기엔 평균자책점이 다소 아쉽다.
 |
2017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레나도가 두산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6.06/ |
|
또 다른 외인 재크 페트릭은 45만달러의 저가 외인이다. 그러나 페트릭은 시즌 초반 팀 성적이 암울한 상황에서도 꿋꿋이 공을 던졌다. 땅볼 유도 능력을 바탕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힘이 떨어진 모습. 거의 매 경기 기복을 보였다. 한 경기 잘 던지면, 한 경기 부진하는 패턴이었다. 16일 대구 SK 와이번스전에선 7이닝 6안타(1홈런)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충분히 승리를 가져갈 만한 투구 내용. 득점 지원이 '0'이었다. 상대 선발은 리그 에이스로 꼽히는 메릴 켈리. 결국 페트릭은 시즌 7패(1승)를 떠안았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17일 경기에선 레나도가 등판한다. 6월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이기에 외인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하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16일 경기에 앞서 "팀이 좋은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외국인 두 명에서 팀의 좋은 분위기에 힘을 받아서 좋은 투구를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일단 페트릭은 팀의 패배 속에서도 제 몫을 다 했다. 이제는 레나도가 능력을 증명할 차례. 삼성이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치고 올라가기 위해선 외국인 투수 두 명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대구=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