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가 무서운 속도로 승수를 추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상에서 돌아와 전성기 기량을 뽐내고 있는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서도 맹활약할 기회가 주어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부지구 우승이 확정적인 다저스는 30개팀을 통틀어 최고 승률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칠 확률이 높다. 다저스의 올해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지난 4년 연속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한 번도 월드시리즈에 나가지 못한 다저스는 이번 시즌에는 기필코 리그 우승과 함께 1988년 이후 29년만에 월드시리즈 경기를 개최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곧 FA가 되는 다르빗슈를 영입한 이유도 그 때문이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ESPN은 8일 내셔널리그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저스를 견제할 수 있는 팀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와 시카고 컵스를 꼽았다. 7일 현재 워싱턴은 65승44패로 동부지구 1위, 컵스는 58승52패로 중부지구 1위에 올라 있다.
단기전은 마운드 싸움이며 특히 선발진이 강한 팀이 우세할 수 밖에 없다.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 진리로 통한다. 다저스는 지난 4년간 가을야구서 에이스 커쇼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마운드 불안이 계속돼 뜻한 바를 이루지 못했다. 팀연봉 1위팀이 포스트시즌서 당연히 넘어야 할 문턱을 넘지 못하니 "쓸데없이 돈만 쓰는 구단"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올시즌은 양상이 다르다. 이날 현재 79승32패를 마크중인 다저스는 115승을 따낼 수 있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116승도 넘어설 수 있다. 그만큼 선발진이 탄탄하다는 이야기다. 이런 기세를 포스트시즌까지 몰고 가겠다는 게 다저스의 계산이며, 류현진을 4인 로테이션 후보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8일 휴식을 취한 다저스는 9~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홈으로 돌아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한다. 류현진은 13일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