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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이 됐다고 봐야한다."
임기영과 정용운은 KIA의 선발 고민을 해결해준 4,5선발로 KIA가 1위를 질주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4선발인 임기영은 전반기 11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차례 완투승을 포함해 7승2패, 평균자책점 1.72의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6월 7일 한화전서 2번째 완투승을 거둔 뒤 폐렴으로 인해 한달 간 빠진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전반기 알토란 같은 성적을 올린 둘이 후반기에 나란히 부진하다. 폐렴에서 돌아온 임기영은 3차례 등판에서 승리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이 9.42나 되고, 정용운도 3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은 15.83이나 된다.
김 감독은 "프로라면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체력보다는 상대에게 분석되서 장단점이 노출됐다. 이제 이것을 이겨내야 한다"라면서 "둘은 구위로 윽박지르는 투수가 아니다. 그렇지만 잘 이겨낼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KIA는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로테이션에 여유가 생겨 정용운을 한차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빼고 중간계투로 투입하기로 했다. 중간에서 던지면서 컨디션을 되찾기 위한 것.
KIA는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에 이어 최근 팻 딘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김세현을 보강한 불펜진도 안정을 찾고 있다. 임기영과 정용운이 전반기와 같은 활약을 해준다면 2009년 이후 8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에 탄력을 받게 된다. 그래서 더욱 이 둘의 피칭이 중요해지고 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