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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장원준vs브리검, 만루위기를 벗어나는 짜릿한 투수전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8-11 21:50


2017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이 넥센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8.11/

장원준(두산 베어스)과 제이크 브리검(넥센 히어로즈)이 손에 땀을 쥐는 투수전으로 팬들을 열광케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대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날은 승패보단 두 선발 투수의 빛나는 피칭이 더 눈에 띄었다.

2-3으로 뒤진 4회 장원준은 1사 후 김민성에게 좌전 안타, 이택근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 고종욱에게 볼넷까지 허용해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은 장원준은 주효상을 5구만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다음 타자는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이정후. 그는 10일 경기에서 136번째 안타를 치며 고졸 신인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패기보다는 경험이 우위였다. 장원준은 커브와 슬라이더로 2B2S를 만든 뒤 143㎞ 패스트볼로 이정후를 꼼짝 못하게 만들며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2017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서 열렸다. 넥센 선발투수 브리검이 5회초 1사 1,3루에서 최주환을 병살 처리하며 환호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8.11/
5회는 브리검의 이닝이었다. 브리검은 5회에 스스로 위기를 만들고 스스로 벗어나는 역투를 펼쳤다. 정진호에게 우중간 2루타, 박세혁에게 2루수쪽 내야안타를 허용한 브리검은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후부턴 브리검의 활약이 빛났다. 허경민에게 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로 1B2S를 만든 후 6구 133㎞ 슬라이더를 던졌고 허경민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최주환에게도 3구 143㎞ 직구를 던져 1루수 앞으로 가는 땅볼을 만들었고 이는 병살타가 돼 이닝이 끝났다.

이날 경기는 넥센의 승리를 끝났지만 이 두 투수의 짜릿한 피칭은 팬들의 기억에 꽤 오랫동안 남을 것으로 보인다.

고척=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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