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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경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 팀들에 비해 불안 요소가 많다.
문제는 계속되고 있는 불펜 불안이다. SK는 시즌 초 마무리로 낙점한 서진용이 계속 흔들렸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끊임 없이 신뢰를 보냈으나,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5월까지 치른 51경기에서 블론 세이브 8개를 기록했다. 그 중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5개였다. SK가 위력적인 타선을 앞세워 한창 연승을 달리던 시기였다. 만약 블론 세이브를 조금만 줄였다면,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SK도 시즌 초이기에 크게 무리하진 않았지만, 결국 힐만 감독은 시즌 중반 마무리 교체를 선언했다.
박희수가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박희수도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허리 통증까지 겹치면서 1군과 2군을 오갔다. 이후 SK는 지금까지 집단 마무리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상황이나 상대 타자에 따라 변화를 주고 있다. 그러면서 김주한, 박정배를 필승조로 활용하고 실정이다. 그런데 이도 녹록지 않다. 박정배는 최근 10경기에서 9⅓이닝 10실점(7자책점)으로 불안하다. 김주한도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14.14(7이닝 11자책점). 매 경기 기복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좌완 신재웅의 구위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 위안 거리다. 하지만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으니 1~2이닝을 버티기도 쉽지 않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