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 야구팬들에게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는 극강의 투수로 기억된다. 2015년 11월 '프리미어 12'에서 오타니는 한국전 2경기에 등판해 13이닝 3안타 2볼넷 2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1월 8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한국과 조별예선 1차전에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6이닝 동안 2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5대0 완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도쿄돔에서 벌어진 한국과 준결승전에 다시 선발로 나서 압도적인 피칭을 했다. 7회까지 단 1안타만 내주고,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했다. 한국 타자들은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에 꽁꽁 묶였다. 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한국 타선은 비로소 터졌다. 0-3으로 뒤진 9회초 4점을 뽑아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오프 시즌과 시즌 초반 부상한 오타니는 올 시즌 주로 타자로 출전했다. 전반기 후반에 피칭을 시작해 투수로 2경기에 등판, 2패-평균자책점 15.43을 기록했다. 투수로서 정상 페이스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오타니는 부상으로 지난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에서 빠졌다. 물론, 이번 대회에 투수가 아닌 타자로 출전할 수도 있다. 올 시즌 타자로 51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타율 3할4푼6리(162타수 56안타), 7홈런, 28타점을 올렸다.
|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