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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8승. 올해 '불운의 사나이'는 팻 딘인가.
팻 딘은 올 시즌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아직 8승에 그쳐있다. 잔여 경기가 6경기 뿐이라서 팻 딘이 1경기 정도 등판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10승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외국인 투수들에게 8~9승과 10승은 무척 큰 차이다. 특히 보너스 옵션이 걸린 경우도 많고, 다음 시즌 재계약을 노릴 수 있는 필요 조건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독 팻 딘은 승운이 없는 편이다. 7~8월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대량 실점으로 무너진 경기도 있었지만, 8월말부터는 다시 정상 페이스를 되찾았다. 특히 9월들어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 7이닝 가까이 소화하면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내)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승리는 1번 뿐이다.
유일한 위안거리는 팻 딘의 컨디션을 재확인 했다는 점. KIA는 현재 잔여 경기 선발 운용을 두고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이 최근 등판에서 동반 부진에 빠져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팻 딘의 호투는 마운드 계산을 조금 더 수월하게 만들어준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