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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물론 기존 1위 KIA 타이거즈와 공동이지만 올 시즌 첫 등극한 1위라 의미가 깊다.
지난 시즌 무난히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후 한국시리즈에서 4연승으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으니 올 시즌 위기가 더욱 부각돼 보였다.
하지만 위기때마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 위기를 넘기며 '미라클' 두산의 저력을 보여줬다.
최근 두산은 KBO리그 10개 구단중 가장 안정된 전력을 갖춘 팀으로 꼽힌다. '판타스틱4'라고 불리는 더스틴 니퍼트,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에 함덕주라는 '보물'까지 발견해 선발 마운드는 더할 나위없이 탄탄해졌다. 타선은 김재환 박건우 등 꾸준히 활약중인 선수들에다 부진의 늪에 빠졌던 오재일이 다시 타오르기 시작하고 부상에서 복귀한 양의지 민병헌까지 타격감을 찾으며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불펜 역시 김명신 이영하 김강률 이용찬 이현승등 기존 구원투수에 포스트시즌 대비용으로 함덕주까지 가세해 철벽 마운드를 구축했다.
이제 두산은 2위를 넘어 한국시리즈 직행을 넘보고 있다. 물론 KIA보다 남은 경기수가 적어 불리하긴 하지만 또 다시 '미라클'을 보여주지 말라는 법은 없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