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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성훈 "LG 9년 헌신 아쉬움...방망이 자신있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11-22 13:39



"아직 방망이는 자신이 있는데…."

LG 트윈스가 베테랑 정성훈에 재계약 불가 방침을 전했다. LG는 22일 정성훈에게 2018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전달했다. 올시즌 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어 1년 계약을 했다. FA 자격은 얻을 수 없고, 단년 재계약을 해야했는데 구단은 불가 방침을 내세웠다. 정성훈은 큰 충격에 빠졌다. 지난 9년 간 LG를 위해 열심히 뛰어왔고, 올시즌 성적도 115경기 타율 3할1푼2리 6홈런 30타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2차드래프트가 열리는 날 통보를 받았다. 이렇게 되면 다른 팀들은 굳이 2차드래프트에서 정성훈을 데려갈 필요가 없어졌다. 자유 신분으로 어느 팀이든 계약을 할 수 있다.

정성훈은 "갑작스럽게 이런 결정이 나 뭐라고 말하기도 힘들다. 그동안 LG를 위해 9년 간 정말 열심히 뛰었다. 내가 이정도 선수밖에 안됐던 건가 솔직히 자괴감도 든다"고 말했다. 정성훈은 이어 "나도 돌아가는 상황을 안다. 엄청난 대우는 바라지도 않았고, 연봉 삭감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었다. 재계약 협상만 기다리며 운동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방출이 결정됐다"고 말하며 허탈해했다.

정성훈은 "아직 방망이만큼은 자신이 있다. 미래 같은 건 생각해볼 겨를이 없었다. 일단은 어디서든 기회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군, 2군 상관 없이 유니폼을 입고 더 뛸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LG는 류중일 신임감독과 양상문 신임단장 체제로 팀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양 단장이 일본 고지에 날아가 류 감독과 상의한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양 단장은 "2차드래프트가 열리기 전 40인 엔트리에서 빠졌음을 알려주는 게 정성훈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다만, 이 내용이 2차드래프트 종료 후 알려졌으면 더 나았을텐데 상황이 복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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