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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연습경기 위주로 짰다. 개막이 일주일 앞당겨지면서 역대 가장 짧은 스프링캠프가 예고됐지만 14차례나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화는 캠프 초중반에는 일본프로야구팀들과 맞붙고 캠프 중후반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 등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미 한화 선수들은 훈련 스케줄과 자신이 출전할 경기 스케줄을 받아든 상태다. 트레이닝 파트를 통해 필요한 선수들에게는 비활동기간 자율 훈련스케줄도 전달됐다. 한 감독은 "스케줄을 미리 알아야 선수들이 준비한다. 캠프 시작 이후 열흘 정도가 지나면 곧바로 실전을 치르게 된다"고 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는 분명한 장점이 있다. 실전 감각 뿐만 아니라 가능성 있는 숨겨진 전력을 찾아낼 수 있다. 코칭스태프 입장에선 부족한 공수 밸런스를 잡을 묘안을 고민할 기회다. 주의해야할 점도 있다. 코칭스태프를 향한 어필이 지나쳐 부상을 당하는 어린 선수들도 간혹 나온다. 또 아무리 연습경기지만 지고 기분 좋을 수는 없다. 이왕이면 이기는 버릇, 신나는 기운을 느껴야 한다. 지난 10년간 가을야구에 실패한 한화에는 더욱 필요한 부분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