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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행착오, 올해는 없을 것인가. 아니면 생각지 못했던 난관을 다시 만날 것인가.
그래서 각 팀들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여러 대책을 마련했다. 롯데 자이언츠 같은 경우는 1차 캠프를 먼 미국에 차리는 게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대만 가오슝으로 떠났다. 넥센 히어로즈는 미국으로 가되, 일본 오키나와로 오는 일정 대신 미국에서 2차 캠프까지 모두 치르고 귀국하기로 했다. 삼성 라이온즈 역시 늘 방문하던 괌에 가지 않고 일본 오키나와에서 모든 훈련과 실전을 하기로 결정했다.일정상 큰 변화를 주지 않아도, 각 팀 선수들이 먼저 움직였다. 자비를 들여 먼저 훈련지로 이동해 시차 적응을 하고 기초 체력을 길렀다. 2월 본격적 훈련 개시부터 실전을 방불케 할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지난해 어려움을 몸소 겪은 결과물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올해는 또 다른 변수가 있다. 빠른 개막이다. 2018 시즌 KBO리그는 3월24일 개막한다. 보통 4월초, 아무리 빨라도 3월말 개막이었다. 프로야구 출범 이래 가장 빠른 개막이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빨라진 개막에 대비하지 않고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다면, 생각지 못했던 변수에 부딪혀 힘들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감독들의 머리가 더욱 아파질 2018 스프링캠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