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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그리고 확실한 리드오프를 찾아라!
전체적으로 전력 상승 요소는 많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특히, 타순을 잘 짜야 공격 생산력을 높일 수 있다.
관건은 톱타자다. 중심타선은 구색이 갖춰졌다. 3번부터 로하스-윤석민-황재균이 들어가면 된다. 이후 유한준과 지명타자로 배치될 선수가 받쳐주고 강백호와 포수 이해창 또는 장성우가 하위 타순에 기용되면 된다.
그렇게 따지면 남은 선수는 1명이다. 유격수 후보 정 현이다. 정 현이 1번 타순에 들어가는 게 가장 어울린다. 정 현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소화하며 124경기 타율 3할 6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물론 정 현 역시 도루는 6개에 그쳤다. 전형적 1번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도 박경수와 비교하면 파워가 조금 떨어지는 대신, 컨택트 능력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출루율도 3할6푼9리로 3할5푼2리의 박경수에 소폭 앞섰다.
변수는 지명타자다. 장타 칠 선수가 많기에, 수비 자리는 없지만 리드오프 역할을 해줄 발빠르고 컨택트 능력이 좋은 선수를 1번-지명으로 기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명타자 자리를 너무 아깝게 소진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kt는 지난 시즌 이대형이 1번으로 가장 많이 나섰다. 319타석을 소화했다. 하지만 이대형은 시즌 중후반기가 돼야 복귀가 가능하다. 그 다음이 101타석의 정 현이었고, 하준호-심우준-전민수-오태곤-오정복 순으로 기회를 얻었다. 정 현이 이대형 무릎 부상 후 시즌 후반 1번으로 기회를 많이 얻었는데, 김진욱 감독이 올시즌까지 멀리보고 선택한 부분이었을 지도 모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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