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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시범경기 개막, 24일 페넌트레이스 개막. 2018시즌이 개봉박두다. 6일 넥센 히어로즈는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고, 나머지 팀들도 막바지 캠프를 이어가고 있다.
10명은 완전한 새얼굴들이다. 세스 후랭코프(두산), 펠릭스 듀브론트(롯데), 로건 베렛, 왕웨이중(이상 NC 다이노스), 앙헬 산체스(SK), 타일러 윌슨(LG), 키버스 샘슨, 제이슨 휠러(이상 한화), 팀 아델만, 리살베르토 보니야(이상 삼성 라이온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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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인물은 성패를 예측할 수 없다. 메디컬 체크를 철저히 했다고는 해도 막상 온 뒤에 아프다며 드러눕는 경우도 있었다. 연습경기에서의 부침을 두고 일희일비 금물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못 던지다가 화려하게 부활한 경우(2016년 두산 마이클 보우덴)도 있고, 스프링캠프부터 헤매다가 결국 조기에 짐을 싼 경우(2017년 넥센 션 오설리반)도 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기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어느 구름에 비가 들었는지 모른다.
두산은 후랭코프를 린드블럼의 확실한 짝으로 인식하고 있다. 지난 1일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구속은 149km였다. 페이스가 좋다.
롯데는 펠릭스 듀브론트를 차분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지 2년째. 연습경기는 들쭉날쭉이지만 구속은 148km까지 올라왔다. NC 베렛과 왕웨이중은 연습경기에서 두 차례씩 등판해 각각 6이닝 2안타 3실점, 5이닝 5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SK 앙헬 산체스는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뿌려대며 캠프를 달구고 있다.
한화 샘슨과 휠러는 각각 70만달러, 57만5000달러로 '가성비 용병'이지만 제법 믿음직스럽다. 캠프 연습경기 성적도 준수하고 예상됐던 약점도 하나씩 지워내는 모습이다. 휠러는 제구가 탁월하고, 샘슨은 볼에 힘이 있다.
이밖에 삼성 아델만과 보니야, LG 윌슨은 연습경기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들 역시 캠프가 종착지는 아니다. 시범경기, 나아가 정규시즌에서 변신할 여지는 충분하다. 여하튼 지금은 캠프, 기대감이 모든 것을 압도하는 시간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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