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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야수 김현수가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LG는 1회말 안익훈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김현수는 김광현의 143㎞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선제 투런포였다. LG는 이후 이천웅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김현수는 2회말 2사 1루에서도 김광현의 공을 정확히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연결했다. 비록 안타는 아니었지만, 4회말 2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도 1루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타구의 질이 좋았다. 김현수는 6회말 무사 2루에서 대타 임 훈으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김현수는 "컨디션은 항상 좋다"면서 "감기에 안 걸리고 몸 관리를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홈런에 대해선 "김광현도 재활하고 돌아와 구위를 점검했을 것이다. 서로 제대로 붙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일단 직구에 타이밍을 잘 맞추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캠프는 캠프일 뿐이다. 시범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 이제 조정하기 보다는 더 확실히 해야 한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한편, 이날 두 번째 등판을 가진 SK 김광현은 2⅔이닝 6안타(1홈런)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공이 다소 높게 형성됐지만, 최고 구속은 148㎞까지 나왔다. 총 투구수 51개. 패스트볼 23개에 슬라이더 18개, 커브 8개, 투심패스트볼 2개를 구사했다. 손 혁 SK 투수 코치는 김광현의 투구에 대해 "투구수 50개를 소화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는데, 51개를 던졌다. 이닝 당 투구수가 많아서 예정했던 3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던지고 나서 통증이나 안 좋은 부분들이 없어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실점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으니,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오키나와=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