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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로야구 판도 예상에 빠지지 않는 유일한 구도가 있다. KIA 타이거즈가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점이다. 해설위원, 구단 프런트, 미디어, 팬들의 시즌예상이 크게 다르지 않다. KIA는 우승 영순위다. 22일 열린 프로야구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현장 사령탑들도 이구동성으로 KIA를 강팀으로 꼽았다.
김경문 NC다이노스 감독은 "NC도 내가 잘해서 우승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하겠다. 우승후보는 KIA다"라고 했다.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은 "물론 우리가 우승을 했으면 좋겠지만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 KIA와 두산을 넘어야 우승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KIA와 두산을 강팀으로 꼽았다.
하위권팀 감독들은 구체적으로 KIA를 지적하진 않았다.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은 "5강에 들었던 KIA, 두산, NC, 롯데, SK를 모두 좋은 전력이다. 그래서 올해는 더 재밌는 시즌이 될 것같다"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은 예외없이 시즌을 앞두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전력누수가 거의 없다는 것이 강점이다. 20승을 거둔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의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에 장타와 단타가 어우러진 균형잡힌 타선을 자랑한다. 모든 이들이 KIA를 주목하는 이유다. 선수들 사이에 가장 부족했던 우승경험까지 더해져 당분간 전성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24일 시즌 개막, 과연 KIA는 의심에 여지없는 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할 수 있을까.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