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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6⅔이닝 2자책+김태완 홈런, 넥센 개막전 역전승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3-24 17:44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2018 KBO 리그 개막전 경기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이 6대3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넥센 선수들의 모습.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3.24/

7회까지 던져준 에이스와 터져야 할 때 터져 준 중심타선. 거기에 적시에 힘을 발휘한 수비까지. 넥센 히어로즈가 조화로운 전력을 앞세워 개막전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넥센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8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6대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넥센 1선발로 나온 외국인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는 6⅔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9안타 1볼넷 6삼진 3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다하며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 최고구속은 150㎞까지 나왔다.

이날 로저스는 3회까지는 다소 몸이 덜 풀린 듯 무려 7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1자책)했다. 하지만 4회 이후로는 단 2개의 안타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제구력과 안정감이 더해가는 모습이었다. 결국 6회까지 86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1자책)을 기록한 로저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과거 한화 시절 '이닝이터'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로저스는 7회 1사 후 선두타자 제라드 호잉에게 3루타를 내준 뒤 2사 3루에서 오선진과 8구 승부끝에 볼넷을 허용하면서 한계 투구수를 채우고 말았다. 이어 바뀐 투수 이보근이 이용규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는 바람에 로저스의 실점이 1점 늘어났다. 그래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는 충분히 달성했다.

박병호의 복귀로 한층 단단해진 타선도 로저스를 도왔다. 0-2로 뒤지던 3회말에 무려 5년 만에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3번타자 김태완이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을 상대로 추격의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이어 4회에는 하위 타선이 터졌다. 선두타자 6번 고종욱의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8번 이정후의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와 9번 박동원의 중전 적시타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2사 만루에서 한화 내야 실책까지 나오며 넥센이 1점을 더 보태 4-2를 만들었다. 넥센 타선은 5회에도 2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고종욱의 볼넷과 도루로 된 무사 2루에서 김민성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1사 2루에서 박동원이 또 우중간 적시타로 6-2를 만든 것.

한화는 7회초 2사 1, 3루에서 로저스에 이어나온 넥센 이보근을 상대로 이용규가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후 8회와 9회에 각각 나온 김상수와 조상우를 공략하지 못하며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넥센 마무리 조상우는 9회에 등판하자마자 2안타를 맞았으나 오선진-이용규를 연속 삼진으로 잡은 뒤 양성우도 내야 땅볼로 유도해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고척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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