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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2017시즌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과 정규 시즌 2위의 성적을 거뒀던 두산 베어스는 늘 다른 팀들의 집중 견제 대상이다. 하지만 항해를 시작한 김태형 감독은 "항상 새로운 기분"이라며 묘한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우승팀인 KIA 타이거즈를 제외하고, 가장 견제해야 할 팀으로는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를 꼽았다. 김태형 감독은 "SK와 넥센이 지난해보다 월등히 좋을 것 같다"면서 "넥센은 조상우, 박병호 등이 돌아왔고, 작년보다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넥센은 4번타자 박병호의 귀환을 비롯해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 에스밀 로저스라는 확실한 1선발 영입 등 플러스 요소가 많다. SK 역시 지난해 미완의 대포팀이었다면, 이제는 '에이스' 김광현을 앞세워 한층 완성도 있는 야구를 할 수 있는 팀이 됐다. 두팀 모두 사령탑이 2번째 시즌에 접어들었다는 것도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요소다.
반면 스스로는 짠 점수를 줬다. 김태형 감독은 "우리 팀의 경우 작년만큼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순위 유지 자체도 훨씬 빡빡해질 것"이라며 냉철하게 봤다. 두산의 전력이 상승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