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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던 두산 베어스 좌완 장원준이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그러나 6일 만에 등판한 이날 KIA전에서는 제구력과 완급조절 능력을 찾으며 반전 분위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원준이는 그동안 워낙 많이 던지지 않았나.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몸이 아픈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곧 자기 모습을 찾을 것으로 본다"며 신뢰감을 보냈다. 투구수는 86개, 볼넷 2개와 탈삼진 4개를 각각 기록했다. 시즌 2승을 올린 장원준은 평균자책점을 10.61에서 8.39로 낮췄다.
장원준은 1회초 4타자를 맞아 2사후 버나디나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을 뿐 김주찬 김선빈 최형우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에는 선두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후 최원준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해 1,3루에 몰렸으나, 백용환을 투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에는 7개의 공으로 홍재호 김주찬 김선빈을 범타 처리했다.
6회 1사후 김주찬에게 141㎞ 직구를 몸쪽으로 던지다 좌월 솔로홈런을 내준 장원준은 김선빈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아 흔들리는 기미를 보였으나, 버나디나와 최형우를 모두 땅볼로 요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