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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도 안됐는데 벌써 지친 것인가.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2로 앞선 9회말 정찬헌이 3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2실점하며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기록했다. 당시 선발 헨리 소사는 8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으로 빛나는 투구를 했음에도 또다시 선발승을 따내지 못해 안타까움을 샀다. 3일 한화전에서는 3-3 동점이던 7회말 진해수 이동현이 난타를 당하면서 선발 임찬규가 남겨놓은 주자 등 4실점해 3대7로 패하고 말았다.
LG 불펜은 그 이전 10개팀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4월 28일까지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3.68로 1위였다. 선발이 3.69로 2위, 불펜이 3.67로 1위였다. 하지만 이날 현재 팀 평균자책점은 4.20으로 크게 나빠지면서 2위가 됐고, 선발은 3.94로 1위지만 구원은 4.68로 치솟으며 3위로 떨어졌다.
LG는 올시즌 선발투수들의 이닝 소화능력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 시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펜진 부담이 감소했다. 이날 현재 선발진이 198⅔이닝을 던졌고, 불펜진이 107⅔이닝을 소화했다. 선발진 투구이닝은 넥센 히어로즈(209⅔)에 이어 2위인 반면, 불펜진은 KIA 타이거즈(96⅓이닝) 다음으로 적다. 불펜진이 벌써 지쳤을 리는 없을 것이란 뜻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