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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롯데 자이언츠. 정 훈(31)은 타선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마산 용마고를 졸업한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신고선수로 입단했으나 1년 만에 방출되면서 프로의 쓴맛을 봤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2010년 롯데에 다시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두 시즌 동안 백업을 전전하는 듯 했으나 2012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합류하면서 기량을 인정받았고, 이듬해부터 주전으로 거듭나면서 비로소 꽃을 피웠다. 그러나 경쟁은 점점 심화됐고 정 훈의 입지는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빠지면서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 했으나 정 훈은 기회를 보기좋게 살리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정 훈은 "야구장에 오는 것이 두렵고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2군에서 잡생각을 떨쳐내고 야구를 즐기는 자세를 배웠다"고 활약 비결을 밝혔다.
여전히 정 훈의 자리는 백업이다. 롯데 타선은 최근 활발한 타격감을 보이고 있고 내-외야 경쟁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공격에 비해 수비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 정 훈이 당장 설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잃을게 없다'는 위기의식과 투지는 정 훈의 가장 큰 힘이다. 어렵게 1군 무대로 돌아와 전력에 힘을 보태고 있는 정 훈이 스스로의 힘으로 다시금 주전 자리를 꿰찰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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