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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타자도?'
16일 현재 초이스는 타율 2할5푼4리에 11홈런 36타점에 그치고 있다. 문제는 초이스의 페이스가 시간이 갈수록 향상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나빠진다는 데 있다. 4월 월간 타율 2할8푼1리(89타수 25안타) 6홈런 20타점을 기록했는데, 5월에는 2할7푼5리(80타수 22안타)에 4홈런 10타점으로 성적이 퇴보했다. 타점이 절반으로 줄어든 게 무엇보다 치명적이다. 하지만 이건 재앙의 전조였다.
6월에 접어들면서 초이스는 거의 개점 휴업 중이다. 16일까지 12경기에서 타율이 1할8푼4리(38타수 7안타)에 그치고 있다. 홈런은 단 1개 밖에 치지 못했고, 타점도 5개 뿐이다. 특히나 지난 5일 두산전 이후 최근 8경기 동안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초이스의 부진 원인이 결국 명확히 노출된 타격 약점 때문이라는 분석을 하기도 한다. 애초 미국에서도 지적됐던 문제로 지나치게 파워를 의식한 스윙을 하다 보니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것. 그래서 상대 투수들도 지난해와 달리 이러한 초이스의 성향을 다 파악해 공략점을 확실히 노리고 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초이스가 또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쉽게 수용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때문에 결국 초이스 스스로 문제점을 개선하기 전까지는 부진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부진이 길어질수록 교체에 대한 목소리도 커질 것 같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