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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은 안정됐고, 타격도 살아나고 있다. 그런데 앞서고 있어도 찝찝하다. 최근 불펜의 잇단 실점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롯데의 모습이다.
'구관'의 활약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지난해 손승락에 앞서 셋업맨 역할을 했던 박진형, 조정훈의 자취가 오간데 없다. 박진형은 부상 후 회복이 길어지고 있다. 조정훈은 지난 5월 29일 복귀했으나 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단 ⅓이닝에 안타 1개에 4사구 4개를 묶어 4실점하면서 실망감만 안겼다.
조 감독은 최근 일찌감치 점수차가 벌어지는 경기에서 여러 불펜 투수들을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 대안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는데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불펜 투수들의 활약상에 적잖이 고민하는 눈치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매 경기마다 순간의 판단에 따라 등판을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롯데가 시즌 초반 부진에서 빠르게 탈출할 수 있었던 이면엔 진명호라는 해결사의 깜짝 등장이 있었다. 다시금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롯데가 웃기 위해선 불펜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