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우성 멀티 홈런' 두산, 롯데 9대2 제압 '3연승'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7-05 21:35


◇두산 이우성이 지난 6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1회초 1사 1, 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친 뒤 벤치를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9대2로 이겼다. 앞서 연승 중이었던 두산은 이날 1승을 추가, 3연승 흐름을 이어갔다. 시즌 전적은 55승26패,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선발 투수 이용찬은 0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시즌 9승(2패) 째를 챙겼다. 롯데는 4연패 수렁에 빠졌고, 시즌 전적 35승43패가 됐다.

3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균형을 깬 것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4회초 2사후 김재환의 내야 안타, 양의지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에서 최주환이 우전 안타를 때렸고, 3루를 돌아 홈까지 뛴 김재환을 보고 우익수 손아섭이 송구를 시도했으나 세이프 판정을 받으면서 두산이 1-0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 3루 상황에서 오재원이 다시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3루 주자를 불러 들여 2-0, 다시 2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우성이 듀브론트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치면서 두산은 순식간에 5-0으로 앞서갔다.

두산은 5회에도 추가점을 뽑았다. 2사 후 박건우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데 이어 김재환이 듀브론트를 상대로 좌측 펜스를 맞추는 큼지막한 2루타를 치면서 박건우를 홈으로 불러들여 6-0을 만들었다.

롯데 타선은 무기력했다. 2회말 1사 2, 3루에서 이대호가 홈에서 태그아웃된데 이어 2사 1, 3루에서 신본기가 주루사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5회말에도 2사 1, 3루 찬스를 잡았으나 민병헌이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고, 6회말에도 1사 1루에서 이대호가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는 등 고전을 거듭했다. 두산은 선발 투수 이용찬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두산은 롯데 불펜을 줄기차게 공략했다. 7회초 허경민이 롯데 구원 투수 배장호를 상대로 우중간 3루타를 쳐 만든 2사 3루에서 박건우가 우중간 2루타를 치면서 7-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8회초에도 무사 1, 3루에서 오재원이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8-0을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에선 이우성이 롯데 구원 투수 이명우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치면서 9-0으로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8회말 선두 타자 문규현이 우측 펜스를 맞추는 2루타를 치면서 이용찬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대타 이병규가 삼진, 민병헌이 3루수 앞 땅볼에 그치며 또다시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손아섭이 좌측 펜스 상단에 맞는 3루타를 친데 이어, 전준우가 우중간 2루타를 쏘아 올리며 9-2로 추격했다. 그러나 2사 2루에서 이대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의 점수를 내진 못했다. 롯데는 9회말 2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