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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KT 위즈에 2대4로 졌다. KT 2번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한화 마무리 정우람이 끝내기 투런을 허용했다. KT는 18일 수원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게임에서 2-2로 팽팽하던 연장 12회말 1사 1루에서 로하스가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로하스의 야구인생 첫 끝내기 홈런, KT의 시즌 첫 끝내기홈런이었다.
무려 18개의 삼진을 당했다. 3번 송광민은 5개의 삼진으로 개인통산 한경기 최다삼진의 수모를 겪었다. 이성열도 삼진이 4개, 양성우 2개, 하주석도 2개. 선발 라인업에서 1번 이용규(6타수 무안타)와 8번 최재훈(4타수 3안타)을 제외하고 전원이 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양팀 선발은 호투했다. 한화 윤규진은 6이닝 1실점, KT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 2실점. 한화는 서 균-이태양-송은범-김범수-안영명-박상원-정우람 등 장민재를 제외한 불펜진 전원이 투입됐다. KT는 니퍼트 뒤로 윤근영-이종혁-김재윤-주 권-홍성용-고창성이 이어던졌다. 치열한 투수전이었다. 타자들의 집중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한화의 물방망이는 이날 유독 심각했다.
불펜이 11회까지 버티는 동안 9회초 1사 2루, 10회초 무사 2루의 찬스도 무위에 그쳤다. 때려지 못하니 이길 수도 없었던 하루였다. 결국 연장 12회 정우람이 무너지고 말았다. 하지만 마운드 탓을 할 수 없는 경기였다.
수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