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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병주고 약주고 좌익수 정근우. 멀티히트-아쉬운수비-보살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7-19 22:12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2회초 무사 2루 한화 정근우가 중견수 뒷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19/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말 1사 1,2루 한화 좌익수 정근우가 kt 유한준의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잡지 못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19/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4회말 수비를 마친 한화 좌익수 정근우가 덕아웃으로 향하며 하주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정근우는 4회말 kt 장성우의 안타때 타구를 잡아 송구하며 2루로 뛰던 장성우를 잡아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19/

한화 이글스 정근우가 병 주고 약 줬다. 정근우는 19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1군에 합류했다. 치골부위 근육부상으로 40일 넘게 재활에 매달렸다. 함평에서의 2군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하루를 당겨 1군에 합류, 이날 곧바로 7번 좌익수로 출전했다.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에게 '이글스 2루'는 '내 자리'가 아니다. 후배 강경학이 '삐까뻔쩍한' 활약을 펼치며 주전을 굳혔다. 정근우는 한화의 가장 취약한 포지션인 좌익수로 출전했다. 좌익수 수비연습을 했지만 실전이 부족했다. 한용덕 감독은 "하루 정도 좌익수로 실전을 치렀으면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잘 해주기만 바라고 있다"고 했다. 타선 강화를 위해 정근우를 다각도로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정근우는 이날 까맣게 그을린 얼굴, 짧게 깎은 헤어스타일로 경기에 임했다. 정근우 때문에 한화는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했다. 좌익수 수비는 아직 서툴렀다.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하지만 의욕은 넘쳤다. 적극적인 수비로 2개의 보살을 기록했다. 공격은 첫 타석부터 중월 1타점 3루타를 기록했고, 멀티안타에 타구질도 좋았다.

정근우는 1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4번 유한준의 좌익수 왼쪽 타구를 슬라이딩하다 놓쳤다. 볼은 뒤로 흘렀다. 하지만 재빨리 쫓아가 연계플레이를 시도, 홈으로 파고들던 1루주자를 잡아냈다. 보살이었다.

2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6번 박경수의 좌익수 방면 높은 플라이볼을 놓쳤다. 펜스 가까이 날아간 볼은 높게 솟구쳤다. 낙구지점을 찾지 못해 좌우로 오가다 놓쳤다. 잡았으면 1사 1루가 될 타구였지만 무사 2,3루가 됐고, 이후 2실점으로 이어졌다. 쉽게 잡기 힘든 타구였다. 외야수들의 실수에서 가끔 볼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좌익수가 익숙하지 않은 정근우여서 눈에 확 띄었다.

정근우는 4회초에는 KT 선두 8번 장성우의 좌익선상 안타때 펜스 플레이를 능숙하게 해내며 유격수 하주석-2루수 강경학으로 이어지는 2번째 보살을 완성했다. 장성우의 발이 느리기도 했지만 정확한 송구가 있었기에 가능한 플레이였다.

타석에서는 1-1로 팽팽하던 2회 무사 2루에서 중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6-8로 뒤진 8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출루, 이용규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았다.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타격에서는 나무랄데 없는 활약을 펼쳤다.


수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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