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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박건우 정진호에 조수행 김인태 그리고 올해 전역하는 정수빈까지 두산 베어스의 외야는 그야말로 쟁쟁한 선수들로 '포화'상태다. 이런 상황에서도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바로 이우성이었다. 31경기에 출전해 58타수 17안타 2홈런 11타점-타율 2할9푼3리의 준수한 성적을 거둔 이우성이 이제 NC 다이노스의 선수가 됐다.
1m82, 95㎏의 체격조건에 대전고를 나와 2013년 신인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15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이우성은 지난 30일 투수 윤수호와 1대1 트레이드되며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
-트레이드 사실은 언제 알게 됐나.
▶어제(30일) 오후 1시쯤 주장 오재원에게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기사가 안나와서 그냥 '아닌가보다'하고 있었다. 그런데 2시반쯤되니까 기사가 나오더라.
-기분이 어땠나.
▶사실 두산이라는 팀 분위기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 편이었다. 이제 적응을 좀 하려고 하는데 팀을 옮기게 돼 아쉬움도 조금 있다. 트레이드된 후 허경민 류지혁 박건우 오재일 최주환 박세혁 김재호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장문의 문자를 보내줬다. 그래도 NC에서는 금방 적응할 것 같다.
-NC에 친한 선수들이 많나.
▶권희동과 함께 상무에서 복무했고 장현식과는 고교 때 청소년 대표로 함께 뛰었다. 오늘 내가 정신없이 기차를 타서 장갑을 방에다 놔두고 왔는데 오니까 권희동이 빌려주더라.(웃음)
-금방 실감이 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어제는 휴일이라 얼떨떨하게 지나갔고 오늘 아침에 눈을 뜨고 나서야 (내가 NC 선수라는 것이) 실감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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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는 별다른 고민은 없었다. 지금 주전으로 뛰고 있는 형들도 다 나같은 위치에서 그런 상황을 극복하고 주전이 됐다. 나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NC에서는 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 같다.
▶나는 여기서라고 기회를 많이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안한다. 기회를 조금이라도 받을때 내가 잘해야한다는 생각 뿐이다.
-처음 도착해서 어땠나.
▶아직은 NC에는 친한 선수들이 많이 없다. 어색하긴 한데 주장 박석민 선배님이 많이 이끌어주시더라. 첫 선수단 상견례 자리에서 박석민 선배님이 분위기 풀어주시려고 노래를 한 곡 하라고 해 하마터면 노래를 할 뻔했다.(웃음)
-새로운 팀에 온 각오는.
▶나는 아직 보여드린게 없고 잘한 것도 없다. 눈에 띄게 한 것이 없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서 정말 절실하게 하고 싶다. NC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대구=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