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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선발-김재영 불펜.
이렇게 되자 한 감독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사이드암 선발, 불펜인 김재영과 서 균이 생각났다. 전반기 잘해주던 김재영은 7월 마지막 2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필승조로 활약하던 서 균 역시 난조로 29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 감독은 "서 균이 빠져나가니 불펜에 옆구리 투수가 1명도 없어졌다. 사실 김재영을 시즌 끝까지 선발로 기용하려 했는데, 최근 안좋았던 것도 있고 불펜에 사이드암이 없는 것도 고려해 당분간 김재영을 중간으로 돌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재영은 31일 KT 위즈전 곧바로 불펜으로 나섰다. 위기 상황 옆구리 투수에 약한 멜 로하스 주니어 한 타자를 삼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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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궁금한 건, 올해 선발 데뷔전에서 나란히 호투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김진영과 김성훈의 활용. 두 사람은 21일, 22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김진영이 4⅔이닝 2실점, 김성훈이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사람 모두 선발 등판 후 2군에 내려갔는데, 곧 10일을 채워 1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생긴다. 한 감독은 이에 대해 "김성훈은 10일을 채우면 곧바로 1군에 올릴 것이다. 김진영의 경우 2군에 아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 시스템이 시즌 끝까지 적용되는 건 아니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전까지 시행을 해보고, 휴식 기간 팀 정비가 되면 다시 원래대로 로테이션이 돌아올 수도 있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