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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철인'이라도 견디기 어려운 무더위다. KBO리그 전체 일정의 3분의 2를 소화한 시점에서, 전 경기에 출전중인 '철인'은 10명이다.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매경기 출전하는 선수를 보면 박수를 쳐주고 싶다.
전 경기 출전자 10명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손아섭이다. 지난 2016년부터 3년 연속 전 경기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2015년 8월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부터 425경기 연속 출전중이다. 현역 선수로는 최다 경기 연속 출전 기록이다. 역대 연속 경기 출전 기록으로는 전체 12위에 해당한다. 손아섭이 올 시즌에 완주한다면 470경기, 역대 10위가 된다. 역대 최다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은 최태원(쌍방울-SK)이 보유하고 있는 1014경기다.
삼성 박해민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 경기 출전에 도전중이다. 신본기와 러프, 로하스는 올해가 처음이다. 러프와 로하스는 11년 만에 외국인 타자 전 경기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2007년 브룸바(현대 유니콘스)가 126경기에 출전한 이후 외국인 타자가 전 경기에 나선 적이 없다. 지난해엔 KIA 로저 버나디나가 139경기에 출전한 게 외국인 선수 최다 경기 출전이었다.
무더위가 144경기 완주의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 같다. 다행히 오는 16일까지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하면, 이후 18일간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가 이어진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선수들의 체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몇명이나 페넌트레이스 마지막까지 완주할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8시즌 전경기 출전 선수(1일 현재)
LG(104경기)=김현수(선발) 오지환
롯데(100경기)=손아섭 신본기 이대호 전준우
삼성(104경기)=박해민 러프
KT(101경기)=로하스(선발)
NC(104경기)=나성범(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