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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에 임하는 대만은 과연 어떤 수를 내놓을까.
린화칭은 올 시즌 대만 프로야구 12경기(59이닝)에 등판해 3승5패,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했다. 1m86, 85㎏의 체격을 자랑한다. 지난 2014년 라미고에 입단한 린화칭은 입단 4년차였던 지난해부터 풀타임 선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5선발로 20경기 중 18번에 선발 등판해 6승4패, 106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25를 찍었다.
기록만 놓고 따져보면 린화칭이 긴 이닝을 소화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팀내 5선발 역할을 맡았던 린화칭은 경기별 이닝 소화 수가 5이닝에 미치지 못한다. 구위 면에서도 위력적인 투수라고 보기는 어려운 편. 한국전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하면 나머지 투수들이 차례로 마운드에 오르는 '벌떼 전략'에 무게가 실린다.
결국 선동열호의 대만전 승리 열쇠는 초반 다득점이라고 볼만하다. 믿을 만한 투수가 부족한 상대 마운드 특성상 초반에 많은 점수를 뽑아내면 보다 쉽게 승부를 풀어갈 수 있다. 대만이 타선의 힘을 앞세워 추격에 나선다고 해도 초반부터 리드를 잡으면 발걸음은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쉬운 경기는 없다. 하지만 철저히 대비하고 가진 것을 모두 보여주겠다는 자세가 있다면 승부를 보다 편안하게 풀어갈 수 있다. 집중력을 가져야 할 선동열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