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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가장 유력한 홈런왕 후보로 손꼽히기도 했다. 실제로 홈런 레이스 가장 선두에서 달려나가던 시기도 있었다. 올 시즌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를 밟은 이도 역시 그다. SK 와이번스 간판 홈런타자 최 정(31)은 불과 두 달전인 7월 중순까지만 해도 '홈런왕 3연패'를 바라볼 정도로 무서운 장타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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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최 정이 초라해진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일단은 배팅 타이밍의 변화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힐만 감독은 지난 11일 인천 KT전을 앞두고 최 정의 부진 현상에 대해 "타격을 할 때 공이 맞는 콘택트 포인트가 너무 앞쪽에 만들어지고 있어서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 밖의 심리적, 신체적 요인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힐만 감독은 "타석에서 보이는 모습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라며 최 정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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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정이 이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SK 전력에도 큰 손해가 발생한다. 더구나 SK는 현재 2위 수성을 위협받고 있다. 3위 한화 이글스가 불과 1.5경기차로 따라붙어 있다. 때문에 최 정의 부활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부진의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에 대해 좀 더 심각하게 접근해야 할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