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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상으로는 기자간담회였지만, 실질적으로는 '대국민 사과'였다.
KBO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애초 아시안게임 이후 총재께서 많은 고민을 하시면서 국민들과 소통하는 자리의 필요성을 이야기하셨다. 구체적인 날짜는 급히 잡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날짜는 급박하게 잡혔지만 정 총재는 야구계 현안에 대한 많은 부분에 관해 준비를 하고 나온 듯 했다. 담화문 뿐만 아니라 예상 질의에 대한 답변도 A4 용지에 따로 정리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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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과 이후 정 총재는 향후 KBO의 현시적 문제점에 대한 대안에 대해서도 항목별로 길게 언급했다. 우선 정 총재는 '한국야구미래협의회(가칭)'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1차 실무 협의까지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정 총재는 "KBSA 김응룡 회장님과 프로와 아마추어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을 대표하는 한국야구미래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을 다시 살펴보고 여러 전문가들과 토의해 전문성을 갖춘 선수 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한국 야구의 몇 가지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겠다. TF팀을 구성해 국가대표 운영 시스템과 국제 경쟁력, 부상 방지 시스템을 살펴보고 실업 야구의 재건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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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