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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타선, LG 윌슨 8이닝 3자책 패전위기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9-12 21:13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2사 1루 넥센 샌즈가 좌월 2점홈런을 날렸다. 홈런을 허용한 윌슨이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9.12/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이 '넥센 킬러'의 위용을 이어가지 못했다. 8이닝을 버텼지만, 4실점(3자책)하며 넥센 상대 첫 패전 위기에 몰렸다.

윌슨은 12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올 시즌 상대전적 3연승에 도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윌슨은 넥센전에 2번 나와 모두 승리한 바 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1.20으로 낮았다. 가히 '넥센 킬러'라고 부를 만 했다. 때문에 넥센 장정석 감독 역시 "공의 무브먼트가 뛰어난 데다 제구까지 잘 되는 투수"라며 윌슨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런 윌슨을 공략하기 위한 넥센 코칭스태프와 타자들의 준비가 이번에는 통했다. 윌슨은 3회초 1사 3루에서 이정후에게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서건창이 볼넷을 골라나가 만든 2사 1루에서 넥센 새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허용해 순식간에 3실점했다.

이후 윌슨은 다시 안정감을 유지하며 7회까지 추가 실점없이 버텼다. 하지만 LG 타선이 그런 윌슨을 돕지 못했다. 3회말 임 훈의 솔로 홈런을 제외하고는 넥센 사이드암 선발 한현희를 상대로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결국 윌슨은 8회에도 1점을 더 헌납했다. 이번에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1사후 이정후의 내야 타구를 잡은 유격수 오지환이 1루에 악송구하는 실책을 저질렀다. 이정후는 그 틈에 1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서건창의 1루 앞 땅볼로 2사 3루가 됐고, 여기서 또 다시 샌즈가 좌전 안타를 쳐 이정후를 홈에 불러들였다. 오지환의 실책이 부른 실점, 윌슨의 자책점으로는 계산되지 않았다. 4점째를 허용한 윌슨은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투구수 102개에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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