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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롯기' 잡는 NC, 중위권 싸움 열쇠 쥐고있나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9-1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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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전적이 순위표를 바꿀 수 있을까?

NC 다이노스는 최근 '뜨거운' 고춧가루 부대다. 9월 7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12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까지 최근 5연승을 기록하며 5월 20일 이후 115일만에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NC는 5연승 기간 동안 LG-롯데 자이언츠-KIA를 차례로 만났다. 7일 LG전에서 11대1로 대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롯데-KIA로 이어진 홈 4연전에서 모두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상대의 자멸이 아니라 NC의 뒷심으로 일군 승리들이라 더욱 값졌다.

사실상 NC의 가을야구는 좌절됐지만, 순위 싸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아직 SK 와이번스-한화 이글스의 2~3위 경쟁과, 4~5개팀이 얽힌 4~5위 싸움은 안갯속이다.

특히 NC는 올 시즌 유독 '엘롯기(LG·롯데·KIA)'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팀 모두 아직 순위 싸움의 여지가 남아있다. 현재 5위인 LG는 중하위권팀들의 추격을 거세게 받는 상황에서 최근 기사회생했고, KIA와 롯데 역시 마지막 불꽃을 살리는 중이다.

NC가 시즌 상대 전적에서 유일하게 뒤지지 않는 3팀이 바로 LG와 롯데, KIA다. KIA를 상대로는 8승5패로 가장 강하고, 롯데전 7승6패, LG전 8승8패를 기록 중이다. 1위 두산 베어스에는 2승9패로 크게 뒤처져있고, 꼴찌 경쟁을 치르는 KT 위즈를 상대로는 5승11패로 부진하지만 '엘롯기'를 만나면 힘을 내고 있다.

LG는 16경기를 모두 치렀지만, KIA와 롯데는 아직 NC와의 경기가 남아있다는 사실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두팀 모두 이번달에 예정된 2연전이 한차례씩 있고, 우천 취소된 경기가 10월초에 추가 편성될 예정이다.

또 꼴찌 싸움도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NC가 최근 5연승, 10경기에서 6승4패의 성적을 거둔 반면 KT는 최근 3연패, 10경기 4승6패에 불과했다. 하지만 NC와 KT 모두 당분간 넥센-LG-롯데-KIA 등 절실한 팀들과의 대결이 예정돼있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팀 흐름이 바뀔지 모른다. NC는 창단 후 첫 꼴찌를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고, KT 역시 4년 연속 꼴찌만은 반드시 막아야한다는 입장이다.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질 것이다.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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