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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잠실구장. 롯데 자이언츠에 0-1로 뒤지던 4회말 LG 트윈스가 2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류중일 LG 감독은 대타 사인을 냈고, 1루 LG 응원석에서는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47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돌아온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타석에 들어섰다.
천천히 타석으로 걸어 들어온 가르시아는 롯데 선발 투수 노경은과 마주했다. 2B에서 3구째에 배트를 휘둘렀지만 헛스윙. 4구째가 볼로 흐르면서 출루 가능성을 높였다. 이어진 5구째, 139㎞ 커터에 가르시아가 배트를 내밀었다. 하지만 배트 끝에 맞은 타구는 우측 외야 라인 쪽으로 높게 떴고, 우익수 손아섭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가르시아는 5회초 수비에서 박지규에게 자리를 넘긴 채 이날 임무를 마무리 했다. 복잡한 속내 속에 가르시아를 기다려왔던 류 감독이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가르시아 모두 아쉬운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