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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에 오르기 위해 꼭 잡아야하는 상대를 울린 것은 다름 아닌 옛 동료들이었다. KIA 타이거즈의 임창용과 최형우가 전 소속팀인 삼성 라이온즈에게 비수를 꽂았다.
2회말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여러 위기를 벗어나면서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1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속에서 던졌다. 5회말엔 구자욱에게 솔로포를 맞은 임창용은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8번 김성훈을 1루수앞 땅볼, 9번 대타 강민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베테랑다운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최고구속은 148㎞. 42세의 노장의 1000번째 경기에서도 강속구는 빛났다.
최형우도 한몫했다. 3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한 최형우는 1-1 동점이던 3회초 1사 2,3루서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4번 안치홍의 역전 만루포로 득점했다. 5-2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서 나온 세번째 타석에서는 홈런을 치며 KIA에 확실한 리드를 가져왔다. 3회말에 1점을 내주며 3점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5점차로 벌리는 홈런이었다. 올시즌 삼성에 타율 2할6푼9리로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5개의 홈런에 14타점으로 홈런과 타점은 가장 많았던 최형우는 이날도 홈런으로 친정에 확실하게 한방을 날렸다. 3타수 1안타(홈런) 2타점, 2득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