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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을 전후로 상승세를 탔던 삼성 라이온즈는 7월 말부터 8월 초에 걸쳐, LG 트윈스를 끌어내리고 5위를 유지했다. '7월의 라이온즈'는 타선, 선발과 불펜까지 단단하고 꾸준했다. 7월에 치른 22경기에서 13승2무7패, 승률 6할6푼. 처음으로 월간 승률 5할을 넘었다. 두산 베어스(13승8패)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7월 승률 1위에 올랐다. 뜨거웠던 7월 이후 주춤했다. 8월에 열린 13경기에서 6승7패, 9월 들어 12경기에서 5승7패로 뒷걸음질 했다.
여러가지 테이터가 삼성의 하락세를 말해준다. 9월 팀 타율 2할5푼7리-평균자책점 5.37.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전까지 기록한 2할8푼8리-5.18보다 저조했다.
지금같은 흐름이라면 3년 만의 가을야구는 어렵다. 현재 5위 LG를 기준으로 하면, 승률 5할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마지노선이다.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해야겠으나, 중위권 경쟁팀들의 최근 분위기를 보면 5할 승률을 달성하면 5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이 승률 5할을 채우려면 남은 16경기에서 12승, 승률 7할5푼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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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경기 일정을 보자. KIA-넥센 히어로즈- KT 위즈-SK 와이번스와 각각 3경기,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와 각각 2경기가 남았다. 상대 전적에서 KIA(8승5패), 롯데(11승3패)에서 앞섰고, KT는 동률(6승1무6패), 히어로즈(3승10패), 한화(6승8패), SK(5승1무7패)에는 열세였다. 상대팀이 예외없이 순위싸움중이라 마지막까지 피말리는 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가능성이 소멸된 것은 아니다. 지난 7월 경기력을 끌어낸다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물론 전제조건이 있다. 최근 부진했던 선발진, 부상에서 돌아온 주포 다린 러프와 이원석, 김헌곤 등 중심타자 막판 불꽃을 터트려야 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