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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두산 베어스는 리그 1위를 독주하고 있다. 사실상 정규시즌 우승은 떼 놓은 당상이나 마찬가지다. 우승을 확정 짓는 매직 넘버는 '8'. 앞으로 8승만 추가하면 된다. 20일 LG전을 포함해 17경기가 남았는데, 여기서 5할에 못 미치는 8승 9패를 해도 우승을 한다. 이미 할 만큼 다 해놨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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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부터 시작된 두산 필승조의 몰락은 8회 김승회-함덕주로까지 이어지며 결국 역전패의 결과를 낳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 악몽이 19일에도 계속됐다. 이번에는 김강률-함덕주가 난조를 보였다. 3-3 동점이던 7회말 무사 2루에 나온 김강률은 결국 이정후에게 역전타를 맞았다. 그나마 두산이 8회초 다시 4-4 동점을 만들어줬고, 여기에 힘을 얻은 김강률은 9회까지 추가실점 없이 버터내긴 했다. 그래도 7회말 역전타는 뼈아픈 일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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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2연패가 두산에 주는 데미지는 사실 별로 크지 않다. 두 번 졌다고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이 위협받는 건 아니다. 그러나 필승조의 연이은 난조에 관해서는 한번 재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 향후 한국시리즈를 위해서라도 현재 발생한 문제점은 반드시 해결하고 가야 한다. 단기전에서 이런 난조가 벌어지면 큰일이다. 이때 만약 2연패 한다면, 그건 정규시즌 20패에 버금가는 손실이 될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