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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보여준 집중력과 파괴력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한화전도 안타수로만 보면 크게 나쁘지 않았다. 총 10개의 안타를 때렸다. 승리팀 한화의 안타 개수도 10개로 같았다. 하지만 영양가의 차이가 났다.
1회와 2회 모두 2사 후 안타가 나왔다. 3번 제이미 로맥이 첫 세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쳐냈지만 그 뒤 4번 정의윤 타석에서 흐름이 모두 끊어졌다. 똑같이 3안타를 친 강승호의 경우도 첫 두타석 안타 후 찬스가 이어지지 못했다.
6회에도 안타-아웃-안타-아웃-안타 순으로 퐁당퐁당 안타가 나오니 3개의 안타를 치고 1점밖에 내지 못하는 비효율적 공격을 하고 말았다.
8회 2개의 안타가 나온 후 최 정의 1타점 희생플라이가 나올 때는 이미 승기가 한화로 넘어간 후였다. 큰 타구가 터지면 시원시원하게 이기는 SK지만, 중요한 찬스에서 응집력 있는 플레이로 점수를 만드는 장면에서는 약점이 있는 SK의 모습을 그대로 노출한 경기였다.
한화는 반대로 중요할 때마다 터진 3방의 홈런 속에 부담스러웠던 경기를 비교적 쉽게 풀어나갔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