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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멜 로하스 주니어(28·KT 위즈)는 내년에도 '그라운드의 마법사'로 남게 될까.
로하스는 올 시즌 현재 타율 3할1푼1리(528타수 164안타), 41홈런 111타점을 찍었다. 이쯤 되면 KT가 로하스에게 당연히 손을 내밀 만한 상황. 하지만 올 시즌에도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KT가 로하스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로하스 본인도 KBO리그에서의 성적을 발판으로 미국 시절 밟지 못했던 메이저리그 진입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눈치다. NC 다이노스에서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난 뒤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에릭 테임즈라는 '좋은 예'도 로하스의 욕심을 자극하고 있다.
빅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아버지, 삼촌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로하스의 아버지는 메이저리그에서 126세이브를 거둔 투수다. 삼촌인 모이제스 알루는 메이저리그 통산 332홈런을 기록한 타자다. 야구 명문 집안에서 자란 로하스 입장에선 아버지, 삼촌이 일군 명예로운 길을 따라가고자 하는 욕심이 클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