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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충격적이다. 3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궁금해 하실 것 같아 미리 말씀드린다"며 현장을 찾은 10여명의 취재진에게 송광민의 2군행을 알렸다. 한 감독은 ""송광민을 2군으로 내렸다. 부상은 아니다. 본인이 몸이 안 좋다고 한다. 그냥 몸이 좋지 않다고 한다 대신 김태연을 1군에 올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플레이에 대해 한 감독은 불만을 토로했고, 이번에는 공개적으로 2군행과 그 배경을 어렴풋이 설명했다.
한 감독은 "나는 오직 팀만 생각한다. 이후 벌어지는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겠다. 다른 선수들도 있다.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 하면 더 좋겠지만 우선은 열심히 하는 것이다. (향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송광민을 넣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때 가보면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풀어질 응어리가 아니다. 송광민은 최악의 경우 11년만에 맛보는 한화의 포스트시즌을 함께 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당장 중심타선도 펑크가 생긴다. 김태균이 등통증으로 내려간 상태여서 공백은 더 심하다.
송광민은 올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113경기에서 타율 2할9푼7리 18홈런 79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에 앞서 최진행 대신 대체 주장을 맡기도 했지만 최근 이성열에게 주장 완장을 완전히 넘겨줬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