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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결정전 때 안될 수도 있다."
그러나 최원태의 시즌 막판은 아쉬움으로 점철됐다. 부진 때문은 아니다. 아예 경기에 제대로 나오지도 못했다. 전반기 눈부신 활약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 대표팀 추가 엔트리에 승선했던 최원태는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가 초반에 팔꿈치 이상으로 조기 교체 됐다. 큰 부상으로 여겨지지는 않았다. 이때까지만 최원태가 국내 무대로 돌아온 뒤 팀의 관리를 좀 더 받으면 시즌 막판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종료 후 한 달이 넘은 시점에도 여전히 최원태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 결국 최원태는 지난해에 이어 일찌감치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면서 6~7번의 선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최원태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나왔더라면 팀 순위도 지금보다는 위에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보통의 경우 팔꿈치나 어깨 통증으로 단계별 재활프로그램을 진행하던 투수가 투구를 중단하게 되면 재활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곤 한다. 개인 편차는 있지만, 최원태도 다시 몸을 만드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올해 가을 잔치에는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 최원태 개인 뿐만 아니라 넥센 팀 입장에서도 너무나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최원태가 몸상태를 빠르게 회복해 포스트시즌에 나가게 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