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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내부 FA인 송광민(35) 이용규(33) 최진행(33)이 다음 주 구단과 두 번째 만남을 가진다. 한화 내부FA 협상은 무척 더디다. FA를 선언한 뒤 협상 시일은 22일이나 지났다. 그동안 한화와의 만남은 한번에 그쳤다. 이용규 최진행은 에이전트가 실무책임자와 만났고, 송광민은 에이전트와 동행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구단은 생각하고 있는 로드맵대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눈높이를 낮출 때까지 한화 구단은 끈기있게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한화가 느긋하게 협상을 주도할 수 있는 첫 번째 이유는 이들 셋의 이적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기 때문이다. 이적이 불가능한 FA는 협상 주도권을 내줄 수 밖에 없다. 에이전트가 할 수 있는 일도 별로 없다.
이들이 FA를 선언하는 해에 한화는 11년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했지만 셋은 베스트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이용규는 134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 1홈런 36타점. 송광민은 113경기에서 타율 2할9푼7리 18홈런 79타점. 최진행은 57경기에서 타율 2할1푼3리 7홈런 13타점에 그쳤다.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나이도 협상에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