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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단장 교체한 키움, 논란만 키운 열흘의 시간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2-01 17:49


김치현 신임 키움 히어로즈 단장.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가 열흘 만에 단장을 교체했다.

키움은 지난달 22일 임은주 전 FC 안양 단장을 새 단장으로 임명했다. 파격적인 선임이었다. 임 단장은 과거 강원FC 대표이사, FC안양 단장을 역임한 바 있다. 키움은 스포츠 구단 운영 경험을 높게 샀다고 했다. 그러나 축구계 인사가 갑작스럽게 야구단의 단장으로 부임해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키움은 1일 "김치현 전 전략 국제 육성팀장을 새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임 단장을 선임한지 열흘 만이다. 임 전 단장은 "단장 취임 이후 선수단 운영 상황을 살펴봤는데, 저보다 뛰어난 단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경영진에게 새로운 단장 선임을 건의하였고, 이를 경영진이 받아들여 교체가 이루어 진 것이다"라고 밝혔다. 키움 관계자 역시 "본인의 요청으로 단장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논란만 키우는 꼴이 됐다. 당초 임 전 단장의 역량에 대한 의심이 끊이지 않았다. 강원FC 대표, FC안양 단장 시절 크고 작은 문제에 얽혔기 때문. 노동조합-서포터스와의 갈등, 직원 특별채용, 일감 몰아주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벌금형(400만원)을 받기도 했다. 게다가 이장석 전 대표와 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깜짝 선임의 배경에 더 의문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임 전 단장은 각종 의혹에 대해 전면 반박했지만, '자진 사퇴' 형식으로 단장 자리에서 내려왔다. 키움 관계자는 "주변에선 여러 가지 일 때문에 바뀌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본인의 의사였다"고 했다. 그렇게 KBO 최초의 여성 단장은 사실상 최초로 열흘 만에 교체된 단장이 됐다.

한편, 김 신임 단장은 과거 LG 트윈스에서 외국인 통역을 했으며, 히어로즈에서 전략 육성 국제 팀장으로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등 각종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지난해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잠시 구단을 떠났으나,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단장으로 복귀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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