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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규정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을까.
미국 애리조나,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진행 중인 심판위원들은 각 구단 캠프를 돌면서 새로운 규정에 대한 설명을 직접 하고 있다. 선수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이에 대한 답변도 하면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 중이다. 2루 충돌 방지법은 메이저리그가 계속되는 선수 부상을 막기 위해 2016시즌부터 시행했고, 국제 대회에서도 대부분 채택된 규정이다. 국제 야구계의 움직임에 따라 KBO도 규정으로 못을 박았다.
물론 초반에는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고의성'이라는 게 상당히 모호하다. 고의적으로 보여도 실수일 수 있고, 실수인 것처럼 보여도 고의성이 담겨있을 수 있다. 슬라이딩이라는 게 워낙 짧은 순간에 벌어지는 플레이다보니 순식간에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 더욱이 판정을 내리는 것은 심판이다. 심판도 사람인데다 긴박한 경기 상황에서는 다른 장면과 겹쳐 제대로 판단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물론 비디오 판독 대상이 됐기 때문에 추가 검증이 가능하지만, 경기 흐름이 끊기거나 판정 논란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요소다.
결국 경기를 해봐야 안다.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즌 초반에는 새로운 규정과 관련한 혼돈이 충분히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키나와=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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