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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으 '원투펀치'로 활약한 제이크 톰슨(25)-브룩스 레일리(31)가 나란히 첫 평가전 마운드에 섰다.
내용이나 결과를 보면 톰슨이 레일리보다는 그나마 나았다. KBO리그 첫 시즌인 그는 팀 합류 당시 내성적인 성격 탓에 우려를 샀던게 사실. 앞서 불펜 피칭 뒤 담 증세를 호소해 이틀간 휴식을 취하는 등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푸방전에서는 선발로 나선 포수 나종덕이 크게 휘는 변화구 대처에 애를 먹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투구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나종덕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면서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모습이었다. 레일리는 꾸준하게 자기 공을 던지는데 집중했으나, 푸방 타자들의 적극적인 공략에 대처하지 못한게 아쉬운 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푸방전이 올 시즌을 앞두고 가진 첫 실전이었다는 것. 지난달 30일 부산을 출발한 롯데의 가오슝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은 3주째에 다다랐다. 선수들 대부분이 이어진 훈련 속에서 체력적 부담을 느끼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국내 선수들에 비해 컨디션 사이클 상승이 늦은 것으로 평가되는 외국인 선수의 특성을 따져보면 톰슨이나 레일리 모두 제 실력을 보여준 승부라고 보기는 어렵다. 결과적으로 두 선수 모두 구위 점검에 집중했을 뿐,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은 등판이라고 볼 수 있다.
가오슝(대만)=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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