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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국인 선수들의 모습은 각양각색이다. 넉살좋게 새 동료들에게 다가가는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음식-문화 적응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선수들도 더러 있다. 끝내 적응하지 못해 떠나는 선수들도 부지기수. 고민 끝에 적잖은 금액을 투자해 이역만리 타국에서 이들을 데려온 구단 입장에선 조마조마할 수밖에 없다.
민병헌은 "아수아헤가 남미 출신 아닌가. 아무래도 쾌활한 분위기 속에 성장해서 그런지 금새 팀 분위기에 적응을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출신이기는 하지만, 팀에 합류한 뒤 적극적으로 배우려 하더라. 훈련 역시 충실하게 소화하려는게 보인다"고 칭찬했다.
아무리 성격 좋은 민병헌이지만 스프링캠프는 적자생존의 장이다. 롯데는 20일 푸방 가디언즈(대만)전을 시작으로 실전 검증을 시작했다. 지난 3주간의 훈련 결과를 실전에서 증명해야 하는 선수들이 자칫 예민해질 수도 있는 시기다. 이럼에도 민병헌-아수아헤의 '밀월관계'는 흔들림이 없어 보인다.
스프랭캠프는 선수들이 시즌에 돌입할 몸을 만드는 시기이자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이기도 하다. 소통의 힘을 앞세워 '큰그림'을 그리고 있는 민병헌-아수아헤는 이런 목표를 확실하게 이뤄가고 있다.
가오슝(대만)=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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