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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이번 주말 시범경기 세 번째 선발 등판한다.
지난 2경기에서 각각 13개, 2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9일 경기에서는 투구수 40~45개 기준으로 3이닝을 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류현진의 직구 구속은 최고 148㎞까지 나왔다. 구속과 제구력이 시즌 개막을 향해 매우 순조롭게 올라가고 있다는 평가다.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가 어깨 부상으로 실전 등판을 미루고 있고 신예 워커 뷸러의 페이스가 오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은 리치 힐과 함께 시즌 초 원투 펀치로 나설 후보다. MLB.com은 지난 6일 다저스의 개막 로스터를 전망하면서, 로테이션을 힐-류현진-마에다 겐타-로스 스트리플링-워커 뷸러 순으로 예상했다. MLB.com은 '커쇼는 부상중이고, 지난해 많은 이닝을 던진 뷸러의 컨디션은 오르지 않고 있다. 뷸러는 다음 주에 시범경기 첫 등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개막 첫 로테이션에 포함될 가능성은 오차 범위에서 유효하다'고 전했다.
지난 겨울 나란히 FA 자격을 얻었던 커쇼와 류현진은 결국 다저스와 재계약했다. 커쇼는 옵트 아웃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3년 9300만달러에 계약했고, 류현진은 1790만달러의 퀄리파잉오퍼를 수용했다. 다저스가 두 투수에게 바라는 기대치가 담긴 액수다. 하지만 시즌 준비는 매우 대조적이다. 최근 3~4년 동안 허리 등 잦은 부상으로 하락세를 멈추지 못했던 커쇼는 올시즌에도 부상 우려로 스태프의 애를 태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류현진은 지난해 후반기 복귀, 전성기 기량과 몸 상태를 회복해 신뢰 수준을 높였다. 건강한 류현진이 14승씩을 올린 2013~2014년 활약상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CBS스포츠는 이날 '다저스는 주축 선발인 커쇼와 류현진이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끌어간다면 올해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단 스프링캠프에서 커쇼의 건강에 물음표가 달린 것은 분명해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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