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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손에 땀을 쥐었을 것이다. 스코어 6대3, 엎치락 뒤치락 승부는 쫄깃했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의 씁쓸한 현실이 드러난 한 판이기도 했다.
2회 말 삼성 이원석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아 역전당한 상황에서 3회 초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선두 김선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린 뒤 안치홍까지 2루수 실책으로 무사 주자 1, 2루 상황이 펼쳐졌다. 타순도 클린업 트리오가 포함돼 기대감이 상승했다. 그러나 4번 최형우는 삼진, 5번 김주찬만 희생 플라이로 체면을 살렸다. 6번 문선재는 포수 땅볼로 물러났다.
가장 아쉬웠던 건 4회였다. 그나마 매 회 득점찬스를 만들어내며 삼성 선발 최채흥을 괴롭힌 KIA는 4회 1사 이후 한승택의 중전안타와 최원준의 볼넷으로 1사 주자 1, 2루 상황을 만들었다. 그리고 연결된 상위타선,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도 이명기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김선빈이 볼넷으로 2사 주자 만루 상황을 연출했지만 안치홍의 방망이도 맥없이 돌았다.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2루로 뛰던 김선빈이 아웃됐다. 한 점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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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의 엇박자는 올 시즌 KIA가 풀어야 할 숙제다. 많은 득점이 아니더라도 득점권에선 타자들의 강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타자들의 지원이 없으면 투수진도 버티는데 한계에 다다른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대한 김기태 KIA 감독의 고민이 늘고 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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