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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시즌 초반 쿠바 출신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활약에 웃고있다.
페르난데스 통역은 "그동안 맡았던 남미 출신 선수들 중에 페르난데스는 다소 '샤이'한 편이다. 처음에 낯을 가리는 것 같다. 카를로스 아수아헤(베네수엘라)나 멜 로하스 주니어(도미니카공화국)처럼 다른팀 남미 출신 선수들이 먼저 인사를 하는데 조금 부끄러워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걱정보다는 무척 잘지내고 있다. 서울에서 몇몇 쿠바 출신 친구들을 사귀었고 야구장에도 초대하기도 했다. 팀내에서도 유독 외국인 선수에게 정을 많이 주는 최주환이 거의 매일 페르난데스와 연락하면서 도움을 주고 있다. 음식도 문제 없다. 매운 음식이나 한국 음식도 잘 먹는다. 특히 페르난데스는 고기 요리를 좋아하는데, 쿠바에서는 소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는 "쿠바는 소고기가 부족하고 귀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만 판매가 허용된다. 그래서 쿠바에서 사는 동안은 소고기를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나중에 미국으로 가면서 처음 먹어봤고, 지금은 무척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활약에도 아직 스스로 만족하지는 못한다. 페르난데스는 "아직 내가 원하는 타구의 70~80% 정도만 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도 "페르난데스가 미국에서는 장타자가 아니었지만, 한국에서는 지금보다 충분히 더 장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스윙을 가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보탰다. 그의 성공적인 한국 생활이 야구 인생의 황금기를 불러다줄지 더욱 기대가 된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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