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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김기훈(19·KIA 타이거즈)이 이번에도 프로 데뷔승 달성에 실패했다.
출발부터 삐걱댔다. 1회 초 1사 이후 김상수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김기훈은 후속 구자욱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지만 이원석에게 첫 볼넷을 내줬다. 이후 2사 1, 2루 상황에서 강민호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139km짜리 직구를 몸쪽 높게 던졌지만 강민호가 잘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2회 초에도 불안함은 계속됐다. 선두 박계범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후속 김헌곤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와 박해민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사 1, 3루 위기상황에 몰렸다. 다행히 김상수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2사 1, 3루 상황에서 포수 한승택의 실책으로 어이 없이 한 점을 더 헌납했다. 1루 주자 박해민이 2루 도루를 시도할 때 한승택의 엉성한 송구가 3루 주자 김헌곤이 가볍게 홈으로 쇄도할 수 있게 도운 꼴이 됐다.
김기훈은 4회 초 선두 박해민에게 안타를 내준 뒤 장지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교체됐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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